밑에 동거하는 형과 여자분의 삼각관계를 보고 생각난 썰
- 작성날짜 24-10-11 17:43
예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랑 썸이었을때 이야긴데
겜하다 친해진 무리가 있었음. 대충 뭐 남자 6~7명에 여자 4명쯤? 되는 무리었는데 나는 나중에 들어간 입장이고 그 사람들 끼리는 중학생때부터 엄청 오래 유지해온 관계였음.
그러다 그 모임 안에서 전여자친구와 썸을 타게 됐었음
어느날 평소처럼 그 형들이랑 게임 하면서 놀고 있는데 A라는 형이 연애한지 오래되서 B라는 형이 엄청 놀림.
그러니까 A형이 "야 나 요즘 썸타는 사람 있어." 라고 대답함.
근데 내가 여기서 쎼함을 느꼈음. A형이 그렇게 생각할만한 대상이 내가 썸타고 있던 전여자친구밖에 없었거든,
그 모임에 다른 여자분들은 다 남자친구가 있었음.
그래서 당시에 썸이던 전 여자친구한테 요즘 A형이랑 자주 연락 하냐고 물어봤더니 "어 맞아. 요즘 자주 연락오네?" 라는 답변을 듣고 확신함.
그래서 여기서 친구들한테도 얘기하면서 고민을 좀 했음. 이 사람들은 정말 오래 안 사이고. 그럼 A형도 이 여자애를 되게 오래 좋아했을텐데, 내가 괜히 끼어서 망치는게 맞나? 라고 고민했음. 전여친은 날 좋아하는게 이미 확실한 상황이어서..
뭐 근데 친구들은 니 알바냐 라고 했고, 나도 그렇게 결론 내렸는데. A형도 나와 전여친 사이의 기류를 느꼈는지 어느날부터 자꾸 견제를 시작함. 어디 놀러가서 자리에 앉아도 난 그냥 앉았고 전여친이 내 옆에 와서 앉은건데 굳이 굳이 둘사이로 낑겨서 사이에 앉는다던지, 아니면 내가 약속장소에 좀 늦게 도착했는데 전여친이 자기옆에 앉으라고 하는데 "OO이는 내 옆에 앉아야지" 라면서 나를 끌고 간다던지.
근데 밉진 않았음 인간적으로 좋아하던 형이기도 했고 A형이 오래 마음 앓아왔을걸 생각하면 좀 미안하기도 했고... 어차피 전여친은 날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형의 그런 발버둥이 안쓰럽기도 했고..
그 이후 나랑 전여친이랑 사귀고 되고 형은 깔끔히 물러났고 여전히 내가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형임.